故 임상규 순천대 총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10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임 총장의 유족과 장병완 민주당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은 개회사, 유족 분향·헌화, 조사, 추도사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상수 순천대 교무처장은 조사를 통해 “말 못 할 고통을 홀로 견디시는 고인에게 변변한 위로조차 전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오히려 격려의 말씀을 하셨던 게 눈에 선하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벗고 따스한 선산 자락에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병완 의원은 추도사에서 “임 총장이 서 계셨던 자리가 너무나 크고 넓다. 이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 옳은 길이 아니면 걷지 말고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고인의 뜻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총장실에서 발견된 임 총장의 또 다른 유서가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이 유서를 통해 임 총장은 "파문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합심 단결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임 총장은 함바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13일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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