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대학인의 손으로"

2002년 5월31일, 전 세계인의 축제 2002 한·일 월드컵 대회가 서울과 주요 대도시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총 10개 도시에서 월드컵이 열릴 예정인데 이미 일부 지역은 월드컵 기간동안 대학 기숙사를 오픈, 부족할지 모를 숙박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 부쳤으며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현재 각 대학에 자원봉사자 모집 지원서를 배포하고 있다.

또한 약 50%의 회원이 대학생으로 구성된 '붉은악마'는 경기장 안팎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전라북도내 각 대학의 기숙사가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을 위한 전용 숙박시설로 활용된다. 전주시는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도내 14개 대학 및 연수원 기숙사 2천9백40실을 대회기간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북대, 전주대 등 도내 대학 교무처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학교 기숙사를 외국인 숙박시설로 이용하는데 합의했으며, 오는 2002년 6월 이전 이들 대학의 기숙사를 보수하고 식당과 휴게실, 화장실, 국제 어울마당 등 각종 편의시설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이에 따라 월드컵 대회기간인 내년 6월 1일∼20일 학생들의 수업을 중단하고 추후 보충수업이나 평일 연장수업 등을 통해 수업시간을 채울 방침이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도 오는 15일까지 대학을 중심으로 약 1만2천여명의 대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외국어서비스, 의무, 수송, 통신, 전산, 미디어, 안내 등의 분야에서 신문·방송 취재 지원과 대회운영에 직접 관련되는 업무에 종사할 예정.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각 대학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 대학은 학사관리 담당 부서 등에서 자원 봉사자 모집 요강 및 신청서를 교부하는 한편 조직위원회도 홈페이지(volunteer.2002worldcupkorea.org)를 통해 자원봉사자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을 원하는 대학인은 조직위원회(02-2016-2390∼4)로 직접 연락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지난 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붉은악마'도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신문로 축구회관에 마련된 그들의 사무실에서 'Be The Reds'를 모토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개설한 홈페이지(www.reddevil.or.kr)를 통해 현재 응원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붉은악마 사무국 전진희 관리팀 차장(동덕여대 독문2)은 "월드컵 기간 중 우리는 응원을 위해 수업까지 빠질 각오가 돼 있다"며 "교수님들도 우리의 활동을 잘 아시기 때문에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