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위원회에 학생 참여 확대키로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해 23일로 25일째 점거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행정관 점거농성 해제와 관련해 본부와 잠정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서울대 본관점거 역시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합의안은 최종합의를 할 때까지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총학생회가 요구해 온 법인화 추진위원회 해체는 합의 내용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법인화 추진위원회는 법인화법 통과에 따라 만든 법적기구이기 때문에 서울대가 임의로 해체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대신 학생들이 한 발 물러나 법인화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화추진위원회 산하 실행위원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소통을 위한 기구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이처럼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점거농성 해제를 위한 협상에서 상당부분 이견을 좁히면서 이르면 주말께 본부점거 농성이 해제될 전망이다. 학생들은 오는 25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한다. 본부 측도 학장단 회의를 통해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치면 점거농성이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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