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공개채용 외에도 '그림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서 '그림자 채용'이란 취업사이트 이력서 검색, 헤드헌팅, 추천 등을 통해 비공개로 진행하는 채용을 일컫는다.

그림자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특히 외국계기업의 경우 그림자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48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공채가 아닌 '그림자 채용'을 진행한다는 답변이 68.4%로 나타났다. 44.8%로 절반이 채 안되던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23.6%p 껑충 뛴 셈이다.

그림자 채용은 외국계 기업에서 85.7%가 실시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이 68.7%로 그 뒤를 이었으며 대기업도 62.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공기업도 53.8%가 그림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그림자 채용의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인재선별이 공채에 비해 쉽다(40.8%, 복수응답)는 점이다. 채용 시간 절약 차원(35.7%)에서, 채용이 급해서(31.5%)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묻지마'식의 지원을 방지할 수 있어서 그림자 채용을 실시한다는 기업도 29.1%로 적지 않다.

채용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다는 경우(16.2%)도 있었고 입사 포기자가 자주 발생한 탓(14.7%)에 그림자 채용을 한다는 기업도 있었다.

이같은 그림자 채용방법으로는 '취업사이트 이력서 검색’(4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아 흔히 쓰이고 있었다. '사내 추천’(45.3%)도 상당 수 기업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밖에‘학교 추천’(16.5%), ‘헤드헌팅’(13.2%) ‘자사 인재풀’(11.1%)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신입보다는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 그림자 채용이 더 많이 활용된다. '신입, 경력 둘 다’진행한다는 기업이 절반 이상(57.4%)으로 많았으나 '경력만' 실시한다는 기업은 32.7%, '신입만' 실시하는 경우는 9.9%였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같은 그림자 채용에서 눈에 띄려면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47.8%, 복수응답)하고 '온라인 이력서를 완전 공개로 설정’(33.3%)하며 '선배, 친지 등 인맥을 활용’(25.7%)하라고 권했다.

'관심분야 커뮤니티 등에서 인맥을 넓히거나'(23.8%), ‘기업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23.2%)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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