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충북·강원 3개교 감사인력 투입

감사원이 대학 등록금 감사 첫 날인 7일 국·공립대 3곳과 사립대 7개교를 조사했다. 

감사팀은 이날 대학을 방문해 △등록금 인상률 △적립금 비율 △법정부담금 비율 등 등록금 관련지표와 교비회계 등을 점검했다. 대학의 예산배분과 집행, 등록금 산정 근거 등을 살펴본 것이다.

또 재정운영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예결산서와 세입·세출현황, 교육비 환원률·교직원 인건비 등 경영공시 자료도 점검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인천·충북·강원지역 국·공립대에 감사인력이 투입됐다. 사립대의 경우 수원(1)·울산(1)·부산(2)·광주(1)·서울(1)·충남(1)지역 7개교가 예비조사를 받았다. 

투입된 감사인력은 대학 당 7~11명 정도다. 인천의 I공립대 관계자는 “오전 8시 40분쯤 8명의 감사인력이 나와 예산 등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체크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사립대는 서울에 소재한 법인사무국에 감사인력이 투입됐다. 이 대학 관계자는 “오늘은 서울 법인사무국을 조사했고, 다음 주 초 대학을 방문한다고 들었다”며 “등록금을 많이 올린 것도 아니고, 재정도 탄탄한데 무슨 이유에서 감사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원과 충북지역의 국립대에도 이날 오전 7~8명의 감사인력이 방문, 등록금 산정 근거 등을 살폈다.

광주의 K사립대 관계자도 “오전 10시 30분쯤 8~9명의 감사 인력이 찾아왔다”며 “등록금 인상률이 4%대로 비교적 높기 때문에 등록금 산정 근거를 중심으로 점검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서울의 S사립대와 충남의 S사립대에도 이날 오전 10명 안팎의 감사인력이 방문했다. 일부 지방에선 감사인력이 대학에 머물면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의 U대에도 감사인력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의 S대, H대, E대, D대가 감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에선 이날 감사를 받은 S대를 비롯해 A대, D대 등 3개교가 포함됐다. 대전·충청지역에선 이날 감사를 받은 S대와 C대·E대·Y대, 전문대학인 K대학이 감사대상에 올랐다.

이날 감사를 받은 대학 가운데는 등록금 인상률이 높지 않거나 적립금이 많지 않은 대학도 있다. 이는 감사원이 다음달 본감사를 앞두고 대학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표본조사’ 성격이 짙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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