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공동체를 하나로 엮어주는 언론의 역할을 담당한 한국대학신문의 14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민주화의 바람이 거세던 80년대부터 새로운 세기라는 21C의 전환점까지 긴 역사적 변환기 속에서도 대학의 유일한 정론지로서의 역할에 변함이 없었던 한국대학신문에 대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대학신문은 대학공동체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에서부터 더 나아가 대학의 현실을 진단하고 고민하며 미래의 대학 청사진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오늘날 대학이 대학다워지는데 크게 공헌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최초의 대학 전문지라는 위상에 걸맞은 언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대학은 그 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그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학공동체의 여론을 주도해 나가고 많은 대학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대학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어느 한쪽에 논점이 치우치지 않고 특정 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언론으로서 공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언론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대학신문이 그 사명을 잘 감당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대학신문 창간 14년을 맞이한 지금 21C의 시작이라는 거대한 화두도, 2002 월드컵이라는 국민 공동의 관심사도 끝이 났지만 한국의 대학이 나가야할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에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대학공동체가 나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뚜렷한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졸업을 앞두고 있어 대학생 신분으로서 한국대학신문을 보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사회인이 되어서도 대학의 앞날을 고민하는 한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대학신문의 앞날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대학신문 창간 14주년을 축하드리며 해가 갈수록 더욱 힘있게 거듭나는 한국대학신문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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