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어 감사 진행...사립 2곳 추가 확인

감사원이 7일에 이어 8일에도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등록금 예비감사를 벌였다. 감사 첫날인 7일 국공립대 3곳과 사립대 7곳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고, 8일에는 서울 주요대학인 E대, 전북의 H대에 대한 감사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팀은 이틀간 대학을 방문해 △등록금 인상률 △적립금 비율 △법정부담금 비율 등 등록금 관련지표와 교비회계 등을 점검했다. 대학의 예산배분과 집행, 등록금 산정 근거 등을 살펴본 것이다.

또 재정운영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예결산서와 세입·세출현황, 교육비 환원률·교직원 인건비 등 경영공시 자료도 점검했다.

감사 첫날 인천·충북·강원지역 국·공립대에 감사인력이 투입됐고, 사립의 경우 수원(1)·울산(1)·부산(2)·광주(1)·서울(1)·충남(1)지역 7개교가 예비조사를 받았다. 8일에는 서울과 전북 각각 1곳의 사립대에 대한 감사 착수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서울 주요대학인 E대 기획처장은 “감사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감사 인력이나 항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의 H대도 8일 감사인력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대학 관계자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며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7일부터 감사가 들어간 대학들도 이틀째 감사를 받았다. 부산 I사립대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서울에 위치한 법인사무국에서 11명의 감사인력이 상주하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7월 마지막 주까지 감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P사립대도 “어제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이틀째지만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회계와 재산, 교비나 법인을 중심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의 K사립대도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8~9명의 감사인력이 찾아와 오늘까지 감사를 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률이 4%대로 비교적 높기 때문에 등록금 산정 근거를 중심으로 점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감사를 받은 대학 가운데는 등록금 인상률이 높지 않거나 적립금이 많지 않은 대학도 있다. 이번 감사가 다음 달 본 감사를 앞두고 대학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표본조사’ 성격을 띤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서울의 S사립대와 충남의 S사립대, 울산의 U대에 대한 감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D대와 경기 A대도 감사대상에 올랐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아직까지 감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A대 관계자는 “등록금도 많이 인상하지 않았고, 적립금도 많이 쌓지 않았다. 우리 대학이 감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 지역의 C대는 주변 대학들 사이에서 감사 대상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해당 대학은 아직 감사를 받지 않았다. 전남·광주 지역 D대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선 K대와 C대가 감사 대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K대는 지금 진행 중이고 C대는 내주에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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