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부가 10년간 추진해야할 55개 아젠다 제시

서울대(총장 오연천) 연구진이 미래 먹을거리 산업 창출을 위해 정부가 10년간 추진해야 할 미래 아젠다(agenda) 55개를 제시했다.

9일 서울대가 내놓은 ‘융복합 학문시대 국가 미래 연구·개발(R&D) 아젠다 발굴을 위한 기획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대학 연구진은 중·장기 핵심 R&D 과제를 중심으로 △기초·자연 △통신·전자 △의료·바이오 △우주·항공·해양 등 연구 분야 융복합 가능성을 분석해 55개의 아젠다를 도출해냈다.

연구진이 내놓은 융복합 기술 사례로는 자동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전기자동차, 광합성 원리를 응용한 고효율 전지, 미세먼지·유해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강태진 서울대 공과대학장이 주도한 연구진이 제시한 이 융복합 아젠다와 기술 사례들은 정책 추진이 뒷받침되면 10년 이내에 실현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연구진 논의에는 서울대 공대, 의대, 약대, 자연대 등 이공계와 인문대·음대·미대 학장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융복합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

강 학장은 “논의를 하며 학장들의 상이한 시각에 놀랐다. 서로 다른 분야의 보완 측면에서 융복합 학문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며 “과학기술 분야 국가 미래전략을 제시할 싱크탱크가 없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책을 평가하고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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