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가야대·장신대 등 경남 김해지역 3개 대학이 부산~김해 경전철 역명에 기존 결정대로 각 대학 이름을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김해시가 개통을 앞둔 경전철 역명을 갑자기 바꾼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김해시는 지난 4일 지역 내 12개 경전철 역에 대한 지명위원회를 열어 △인제대역(활천)→활천역·인제대 입구 △가야대역(삼계)→삼계역·가야대 입구 △장신대역(화정)→화정역·장신대 입구로 각각 바꾸기로 했다.

모두 대학 이름을 명시하고 괄호 안에 지역 이름을 병기하는 형식에서 지역 이름을 앞에, 대학명을 뒤에 표기하는 형식으로 바뀐 것이다.

3개 대학은 “개통을 코앞에 둔 경전철 역명을 시민 의견 수렴이나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졸속행정이다.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년 전 인터넷과 서면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경전철 역사명 제정을 위한 지명위원회’에서 결론이 난 역명을 갑자기 변경하는 것은 시민과 대학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 대학은 김해시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의견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3개 대학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역명 변경을 저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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