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총장 임덕호)가 저소득층 재학생에게 수여하는 가계곤란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 장학’ 제도를 개선해 올 상반기에 약 50억원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3% 많은 수치로, 연말까지 총 100억원 가량이 지급될 전망이다.

한양대는 올해 1학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이 제도의 학점 제한을 폐지해 요건을 낮췄다. 기존에는 학점 2.5 이상이 장학 수혜 요건이었지만, 학사경고(2.0 미만)를 면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학기부터는 장학금 액수를 늘리고 수혜 대상도 확대한다. 건강보험료 월평균 납부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감면해주는 것을 현재 50% 감면자는 70%까지, 70% 감면자는 100%까지 면제해준다. 또한 자연재해나 가축전염병, 직계가족 장기투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도 장학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양대 측은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전에는 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신청·지급 기준을 정비하겠다. 상반기 장학금을 포함해 연말까지 약 100억원이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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