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공무원들이 산기대에서 한국형 IT정책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최준영·산기대)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6년째 한국형 IT 노하우를 전수, ‘전자정부’ 한류 열풍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산기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개도국 공무원들을 초청해 전자정부를 비롯한 IT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동안 14개국 출신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다녀갔다.

연도별로는 2006년 중미 8개국에서 20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중남미 8개국(35명) △2008년 과테말라(15명) △2009년 아프가니스탄(12명) △10년 투르크메니스탄(10명) 등 주로 중남미, 중앙아시아 출신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뤘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13명의 파키스탄 공무원들이 방한해 '정부의 IT정책 및 전략 수립'을 주제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외국 공무원 연수생들은 산기대에서 2∼4주간의 강도 높은 합숙교육을 통해 전자정부?전자무역 등 자국의 IT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행 방안 등을 배우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파키스탄 정보통신부 시스템분석가인 칸 아크람(45)씨는 “한국식 합숙교육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전자정부 세계 1위 국가에서 직접 IT정책을 배울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용재 e-business학과 교수는 “산기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간 외국 공무원들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갖고 있어 양국 간 IT 분야 경제협력에 잠재적 도우미가 될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 대학에서 IT교육을 수료한 현지 공무원이 한국형 전자정부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무상원조개발사업(ODA 및 EDCF)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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