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교협, 교육여건·만족도·재정건전성 평가키로

전국 35개 약학대학에 대한 평가 항목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대경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 회장은 13일 “최근 약학교육 심포지엄을 통해 약대 평가항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된 약대 평가항목은 △교육 목표와 이념 △교육여건 △교육만족도 △재정건전성 △교육지원 등 5개 항목이다. 김 회장(중앙대 약대학장)은 “세부 평가지표는 향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전국 35개 약대 평가를 담당할 약학교육평가원의 정관도 공개됐다. 약교협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 설립을 인가받은 뒤 시범적으로 일부 약대를 평가할 방침이다. 시범평가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통해 교과부로부터 평가인증기관으로 정식 승인받겠다는 것.

김 회장은 “재단 설립 인가는 복지부에 신청하고, 평가지표를 만들어 일부 약대를 시범평가한 뒤 교과부에 평가기관 인정을 신청하겠다”며 “올해 안에 이를 마무리 짓고 2012학년부터 약대 평가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2월 15개 신설 약대를 발표하면서 평가인증제를 도입, 약학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약학교육평가원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국 의대에 대한 평가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의학교육평가원과 같이 약학교육평가원을 신설, 35개 약대를 평가하게 된다.

평가인증제가 도입되면, 평가결과에 따라 부실 약대에 대해선 정원감축 등 제재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잘하는 약대는 증원을 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작년 2월 신설 약대 15곳을 발표하면서 “6년제 약대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약대 교육·운영에 대한 평가인증제를 도입, 그 결과를 대학별 정원 증원·감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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