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교내에 연구소 건립 및 전문가 영입

전북대(총장 서거석)가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평가되는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15일 교과부와 전북대에 따르면 연구소 유치는 정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서 최근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공동연구소’설립 과제가 선정돼 성사됐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전북도와 함께 내년 1월까지 학내에 지상 2층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가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다.

연구소 설립·운영에는 6년간 국비 36억원, 도비 36억원, 전북대 6억원 등 총 78억원의 현금이 투입된다. 또 전북대·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가 각각 13·19억원의 현물도 출자한다.

연구소에는 실구조 항공기 날개와 풍력블레이드의 건전성관리 기술 개발, 현장 비파괴 신뢰성 평가가 가능한 대형 실험동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긴밀한 공동연구 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원거리 컨퍼런스룸 등도 설치돼 구조건전성 관리, 신뢰성 평가분야 기술개발에 나선다.

공동 연구에는 로스알라모스연구소와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32위 대학인 미국 UCSD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전북대는 UCSD와 박사과정 복수학위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사업 발굴에 합의한 상태여서 우수 인재 양성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전북도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전북에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연구소가 설립되면 전북대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알라모스연구소는 1943년 설립됐으며 2조 6000억원의 예산에 1만명 이상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원전·재료·바이오·에너지·항공우주 등 미국 안보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CI 논문 발행 실적이 연 1500여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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