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선발 때 인성평가 위해 스피드 면접 도입

◁ 수업듣고 있는 미국 의대생들

신입생 선발에서 인성 평가를 위해 스피드 면접 등 다양한 면접 과정을 도입하는 의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의대생들의 명석함뿐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술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함이다.

15일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신설된 의대인 버지니아텍 의대는 이 같은 형식의 ‘스피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방식은 지원자들을 방에서 방으로 옮겨 다니게 하면서 특정한 상황을 적은 쪽지를 수험생들에게 보여주고 2분간 이에 대해 생각하게 한 뒤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면접관들과 8분간 토론하는 형식이다. 또 종이 울리면 다음 방 앞으로 이동, 다른 상황의 면접을 치르는 방식으로 모두 9차례 면접을 보게 된다.

임학 운영 담당 학장인 스테판 워크만은 “우리는 시험 성적은 좋아도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나 교류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들은 합격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대,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 신시내티대 등도 이 같은 면접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사들은 사회관계 형성 기술이 중요하다”며 “의사들이 팀으로 일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통의 문제가 때로는 환자를 죽음으로도 몰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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