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이사장 명의 담화문 발표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지난 1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서 결정된 재단 정상화 방안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구대는 20일 홍덕률 총장과 조해녕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해 “사분위는 대학 구성원들이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꾸려 도출한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상화 계획안’과 거리가 있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분규대학 고착을 피하고 대학 발전에 나서기 위해 이번 정상화 노력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대 총장과 법인 이사장 공동명의의 담화문 발표는 구성원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 “합법적·합리적 절차와 지역사회 여론까지 수렴한 정상화 계획안이 사실상 거부된 것”이라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사분위에 재심 요청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대는 또 정이사들에게 추천 배경과 관계없이 대학 발전을 위해 공정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대는 담화문에서 “정상화 과정에서 제기됐던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가감없이 정이사진에게 전달해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분위는 지난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대구대 정이사진을 임시이사 1명과 종전이사3:구성원 2:교과부1의 비율로 선임했다. 대구대 측은 구성원이 합의한 정상화 계획안이 수용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공식 담화문 발표를 통해 사분위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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