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돕고, 현지문화 체득에 학점도 취득

여행도 좋고, 취업준비도 좋고, 휴식도 좋지만 이번 겨울에는 봉사활동으로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각 대학과 봉사단체들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갖가지 봉사활동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활동도 하고, 학점도 따고, 해외도 다녀올 수 있는 일거다득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화여대는 다음달 11일부터 22일까지 ‘소외지역 어린이 교육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농·어·산촌, 도시빈민, 공단지역 등 7개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풍물, 연극, 율동은 물론 영어, 수학, 음악, 미술 등 교과목을 가르친다. 봉사활동 소감문을 제출하면 학점으로 인정된다. 한양대는 계절학기를 이용해 사회봉사과목을 교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도서관, 사회복지관, 지역기관, 교육단체, 시민단체 등 각종 시설에서 어린이, 청소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아이돌보기, 일손돕기, 문서작업, 그래픽작업 등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게 각 대학들의 해외 봉사활동이다. 해외봉사활동은 외국인을 도우면서 현지 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건국대 성·신·의 해외봉사단은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인도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필리핀, 몽골에 이어 3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도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국의 날’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희대 학생들도 1월과 2월 중 약 2주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고아원, 양노원,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노력봉사와 의료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문화, 역사, 사회 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해 한류 열풍이 한창인 베트남서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도 펼친다. 숭실대는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다음 달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는 컴퓨터, 악기연주, 태권도 등을 선보이며 태국과 캄보디아에서는 ‘동계해외선교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의료보건봉사, 구제사역, 문화사역, 아동사역, 학생교류를 위한 시간 등도 마련돼 있다. 충남대 학생들도 네팔 카트만두 근교의 상글라 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학생들은 이번 달 말부터 2주 가량 학교 등 마을시설을 수리하고 현지인들에게 태권도, 한글 등을 가르친다. 대학생봉사협의회· 한국국제협력단· 지구촌대학생연합회 등 외부기관에서도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평양아시아협의회 청년해외봉사단은 지난 1997년 이후 매년 2백여명 이상 대학생봉사단을 선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에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 파견하고 있다. 건국대 학생복지팀 임진희씨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국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참여율이 높다”며 “현지에 집을 지어주는 등 실질적인 봉사활동 뿐 만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기회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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