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준 향상, 서비스 개선 기대

의료 개방, 의·치학전문대학원 시행 등으로 의학계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의 병원 신설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국대, 연세대, 중앙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에 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건국대, 경희대 등은 병원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또 가천의대 등은 병원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종합병원들 사이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대학병원들도 낙후된 시설과 의료 장비로는 경영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는 것과 병원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 강남, 분당, 일산 등 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동국대는 연면적 3만평에 양방 8백병상과 한방 2백병상 등 총 1천병상 규모의 일산불교병원을 이미 완공, 이석현 의무원장을 임명하고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대는 오는 11월에, 연세대는 내년 5월에 각각 병원 개원이 예정돼 있다. 건국대와 경희대는 병원 신축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국대는 서울 광진구 캠퍼스에 8백70병상 규모의 신축병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절반 이상 완공된 병원은 내년 4월말 쯤 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신축 병원은 현재 운영중인 건국대 병원의 3배이상 규모. 앞으로 의학과 축산학, 수의학, 농학 등을 하나로 연계해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희대는 제1경희의료원에 이어 서울 고덕동에 연면적 2만3천평, 지하 5층, 지상 14층, 8백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인 동서신의학병원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수원에 제3의료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병원설립을 계획 중인 대학도 있다. 길 병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가천의대는 지난 6일 성남시가 추진한 대학병원유치 공모 심사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가천의대는 토지매급대금, 납부방법 등을 결정, 다음달 초까지 실무적 협의 과정을 마무리 짓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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