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시험과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생들에 비해 취업이 어려운 지방 대학생들은 공무원시험과 국가고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어 대학들이 학생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고시지원책을 보이고 있다. 경상대는 체계적이고 우수한 고시 전용 면학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개척고시관’을 신축하고 있다. ‘개척고시관’은 생활실, 정독실, 세미나실, 정보검색실 등 지상 9층, 지하 1층으로 지난 7월 착공해 내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학교측은 고시지원을 위한 면학분위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시설과 정보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양성 사관학교’를 표방한 동양대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국가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기술직 공무원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총장 직속의 ‘국가고시추진본부’를 설치하고 고시전담 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대는 또 ‘공무원사관학교 특별장학금’을 마련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술·사법·행정고시 준비 장학생의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면제, 고시원 전원 입사 및 생활비 면제, 교재구입비 월 30만원 지급, 대학원 진학시 등록금 전액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이 마련했다. 일반공무원 및 국가고시 준비 장학생에게도 별도로 매학기 3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영남대는 ‘고시원’을 만들고 사법시험반, 행정고시반, 공인회계사반, 기술고시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반에 입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 특강, 동영상 강좌, 모의고사 등을 실시할 뿐 아니라 성적 상위 5% 학생 중 고시반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입학금 및 전학기 등록금 면제와 교재비 지급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재학 중 고시 1차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2개 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최종합격자에게는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7·9급 공무원 시험 등 각종 임용·자격 시험을 위해 국가고시자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우석대는 대학 내 공무원 양성교육원을 열고 지난 학기부터 영상 강의실을 마련해 공무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무원 시험 관련 과목을 정규 수업으로 실시, 2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우석대는 또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공무원시험 출제위원들과 교수들을 강사진으로 내세우고 학생들에게 숙식과 월 10만원씩 교재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합격했을 경우 장학금과 1백만원 상당의 해외연수금도 지원한다. 전북대도 지난해말 공무원 시험준비반을 만들었다.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영상학습실은 서울지역 유명학원 강사의 테이프는 물론 각종 공무원 교재들을 갖추고 있다. 또 처음 35석에 불과하던 영상학습실을 65석으로 확대하고 매달 10만원의 이용료를 내면 고시와 관련된 테이프와 교재 등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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