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자활 지원 '클레멘트 프로그램' 운영

노숙인이 철학 등 일정 인문학 교양 강좌를 이수하면 전문학사나 학사 학위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월부터 시범적으로 노숙인 대상 3개 대학 강좌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하고 프로그램 운영 대학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노숙인 대상 대학강좌는 일명 '클레멘트 프로그램'. 노숙인들의 자기 존중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인문 교육 중심으로 이뤄진다. 교육부는 강의 질 제고를 위해 학점은행제에 따른 평가인정을 실시, 노숙인이 강좌를 이수하면 학점은행제에 의한 전문학사 또는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또 토론과 발표를 유도하는 방식의 강의로 수강생의 자발적 의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선착순 지원과 면접을 거쳐 수강생을 선발하고 분야별 최고 강사를 초빙해 품격 있는 강좌를 제공키로 했다. 교육부는 "취업기술 교육보다는 인문학 강의가 노숙인들의 근본적인 자존심과 자활의지를 불러 일으키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했다"며 "중앙 정부가 노숙인들에게 대학수준의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4천여명의 노숙인이 있으나 이들 중 극히 일부만 자활, 사회에 복귀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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