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 조사 후 귀가 조치

총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던 동덕여대에서 교수와 학생이 심한 몸싸움을 벌여 11명이 입건됐다 경찰 조사 후 모두 귀가 조치됐다. 29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장실에서 몸싸움을 하며 폭력을 행사한 김모(50) 부총장 등 교수 4명과 김모(19)양 등 학생 7명이 전날(28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후 집으로 돌아갔다. 전날 오전 11시 총장실에 있던 연세대생 손모(24)씨가 빠져나가려 하자 교수들이 손씨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동덕여대생들이 교수들과 뒤엉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총학생회 측은 교수들이 학생들을 구타해 5명이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고, 김경애 학생처장은 총장실에 남학생이 있어 나가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남학생이 없다고 총학생회측이 부인했다며 이날 오전 남학생이 나가는 걸 보고 여교수들이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붙잡으려는 순간 학생들이 저지하면서 부총장의 옷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동덕여대측은 지난달 말 작년 11월 치러진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투표자 수가 50%에 미달됐고 선거인명부가 조작됐다며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 총학생회가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개교기념일인 26일 총장실을 기습 점거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에 등록금 인상분 반환과 총학생회 인정 등을 요구했다.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학생과 교수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마쳤다"며 "향후 2차 수사를 계속해 이번 사태의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