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공주대 총장 "충남대와의 통합(안) 유효하다"

【제주=이경탑 기자】김재현 공주대 총장이 국립대의 일괄적 법인화 추진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한 충남대와의 통합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충남대와의 통합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6일 제주에서 열린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일본에서처럼 국립대를 동시에 법인화할 경우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지방의 국립대들은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며 "교육부가 표방하고 있는 바 대로 국립대 법인화 계획이 대학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된다면 국립대 법인 전환을 각 대학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일부 국립대의 자산규모가 수천억원대인데 비해 자산규모가 1천억원 수준에 그치는 곳도 있다"며 "순차적 법인화가 아니라면 자산 규모 등을 먼저 동일 수준으로 맞춰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퇴임을 앞둔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국립대의 동시 법인화 계획 의지를 수차례 피력해왔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이 앞서 세미나에서 '법인화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재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김 총장은 "법제화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충남대와의 통합 계획은 작년말 양해각서(MOU) 내용에 따른 것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충남대와의 통합 무산설을 일축했다. 김 총장은 "MOU 내용은 공주대와 충남대가 6월말까지 각자의 통합안을 마련해 상호 검토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실무 차원에서 통합안을 서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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