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정정, 복수정답 인정 사례 없어…국어 37번 등 ‘오류 미인정’
‘태풍의 눈’ 물리Ⅱ 18번, “그림은 개략적 자료일 뿐”

일부 입시기관은 물리Ⅱ 18번 문제의 경우 출제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입시기관은 물리Ⅱ 18번 문제의 경우 출제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평가원이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물리Ⅱ 18번을 비롯해 국어 37번 등에 숱한 이의가 제기됐지만, 평가원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시행된 3일부터 7일 오후6시까지 접수한 이의 신청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평가원 발표에 따라 당초 발표된 정답은 원안 그대로 확정됐다. 

올해 수능 이의신청은 유독 뜨거웠다. 국어 37번과 과탐 물리Ⅱ 18번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쏟아진 국어 37번 문항은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물리Ⅱ 18번도 ‘태풍의 눈’이었다. 모 입시업체가 문제 내 그림 오류를 지적한 것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 해당 업체는 ‘등가속도 운동 경로’ 관련 문제인 물리Ⅱ 18번에 포함된 그림처럼 물체가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답없음’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평가원은 두 문제 모두 이상이 없다고 봤다. 물리Ⅱ 18번 문제의 경우 이의신청의 주된 내용인 ‘그림의 오류’가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과 같이 그림의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림은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개략적인 자료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올해 이의 신청 기간 동안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417건이이었다. 평가원은 417건 중 △의견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하고 82개 문항 254건을 심사했다. 수능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실무위원회의 심사,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오류 여부가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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