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화 소장 ‘뉴노멀 시대의 전문대학 도전 과제’ 강연
전문대 뉴노멀 화두로 ‘온라인 교육 확대, 입학생 감소와 재정 악화, 평생직업교육 확대’ 제시
평생직업교육으로 재정 악화 해소 가능

 

정태화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이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2차 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정태화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이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2차 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뉴노멀 시대 전문대학의 화두로 떠오른 재정 악화 위기를 평생직업교육 확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태화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은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콘퍼런스에서 ‘뉴노멀 시대의 전문대학 도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소장은 “아직까지 전문대학의 뉴노멀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하면서도 전문대학의 뉴노멀을 △온라인 교육의 확대 △입학생 감소와 재정 악화 △평생직업교육의 확대로 제시했다. 

이어 “‘원격수업 질 제고’ 부분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온라인 강의 질’과 ‘혁신성’ 두 가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며 “입학생 감소 및 재정 악화는 획기적인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학생 부족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법은 평생직업교육 확대”라고 강조했다. 평생교육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종합교육으로 정의하면서 학교 정규교육에 평생교육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자리 감소와 근무형태의 다양화 △미래사회의 산업구조와 직업구조 변화 △저출산·고령화 시대 등 변화하는 사회구조로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재정 악화 해소를 위해서라도 평생직업교육 확대가 필수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성인 대상이라고만 한정하지 말고 생애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에서 내놓은 ‘한국인의 생애 단계별 평생직업교육 과업 모형’에 따른 목표집단별 차별화 추진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직업능력개발을 포함한 평생학습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궤를 같이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9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017년 35.8%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43.4%를 기록했다.

평생교육 중도포기 요인 관리도 평생교육 확대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평생교육 참여자 설문조사 결과 평생교육 중도포기 요인으로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부족’이 3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내용에 대한 불만족’이 24.3%로 뒤를 이었다. 정 소장은 “전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고와 지자체 지원 사업을 포함해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 내용을 지역사회 요구 및 참여 학생의 수요 중심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자별 교육 매체와 교육 방법 차별화의 중요성도 전했다. 고졸자와 대졸자의 선호 학습 형태가 다른 만큼 각자의 수요에 맞는 교육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학교의 LMS 내에서 정규 학생에 대한 학사관리 뿐만 아니라 대학의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성인 학생의 학사관리도 통합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차별화도 주문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야 한다는 평생학습 참여자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교양이 아니라 강점 분야인 취업 지원과 유지에 초점을 둬야 하며, 이는 주변의 4년제 대학교 대비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 소장의 주장이다.

아울러 성인친화적 학사제도 개편을 위한 학칙의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성인친화적 학사제도에 대한 전반적 그림을 그리고 성인들을 끌어들일 과목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정 소장은 평생교육을 대학 내 핵심조직으로 재편성할 것을 주문했다. 대학 내에서 평생교육처가 1순위는 아니어도 2순위는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구특별취재팀= 이중삼 기자, 장혜승 기자,  신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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