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문여고에서 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 1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서울 창문여고에서 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 1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별 난이도는 조금 달랐다.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 영역에 비해 높은 난이도로 구성됐다는 분석이다.

6월 모평 국어영역은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영역에서 총 34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11문항이 출제됐다.

이번 국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이번 6월 모평 국어영역은 2021학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특별히 까다롭지 않은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분석이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비교했을 때는 화법과 작문 영역에 비해 언어와 매체 영역의 문항들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언어와 매체는 지난 4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되긴 했으나 화법과 작문 문항에 비해서는 어려웠다”며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경우 그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던 최상위권 학생들을 물론 추가로 학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밝혔다.

타 영역에서는 대체로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된 가운데 독서 영역에서 새로운 형식의 문제가 출제됐다. 유웨이의 분석에 따르면 과학기술, 인문사회와 같이 특정 영역과 관련된 지문이 나오던 것과 달리 인문 주제통합 지문에서 글의 내용과 전개 방식을 통합해 도표로 답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문이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독서 영역의 지문이 690자 정도의 짧은 지문으로 구성돼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새로운 유형을 낯설게 느낀 수험생들의 경우 문제 자체의 난이도와는 관계없이 해당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는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 면에서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들긴 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가 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학 영역 지문의 경우, 문항 구성이나 출제 경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새로운 지문이 출제됐다. 대성학원은 “현대시가 출제된 34번 문항은 (EBS) 연계 문항이 아니어서 수험생이 작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답을 찾기 어려워 부담이 가장 높았던 문제”라고 분석했다.

화법과 작문 영역은 2021학년도 수능보다 1문항이 늘어났다. 그러나 화법 문항, 화법‧작문 통합 문항, 작문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됐고 난이도 역시 평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매체 역시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됐다. 또한 수험생들이 어려우하는 중세국어 문제가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아 체감 난이도 역시 2021학년도 수능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EBS 연계율이 축소되는 데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학의 경우 체감 연계율은 작년 수능과 유사했지만 EBS 연계율이 축소될 것으로 발표된 만큼 주요 개념을 학습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변형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에 제시된 자료나 선지에서 까다로운 내용을 제시해 난이도를 높이는 경우도 많다. 지문과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 나가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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