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취·창업 지표에서 낮은 점수에 의문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 이의 신청 산출 근거 몰라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왼쪽 두 번째)과 함께 모인 총장들이  2일 교육부 앞에서 송근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에게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왼쪽 두 번째)과 함께 모인 총장들이 2일 교육부 앞에서 송근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에게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성신여대는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최종 결과에 따르면 가결과에서 재정지원 대학에서 배제됐던 52개 대학 모두 원안 그대로 확정됐다. 성신여대는 교육부의 가결과 발표 이후 평가 지표 중 납득하기 어려운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와 ‘취·창업 지원 지표’에 대한 이의 신청을 지난달 20일 완료했지만 최종 결과 재정지원 대학에 들지 못했다.

성신여대 측은 일반재정지원 대학에서 배제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신여대는 지난해 ‘대학기관평가인증 모니터링’에서 교수 개발과 학생학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현황 및 운영성과 항목에 대한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유사 지표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는 게 성신여대의 설명이다.

또한 취·창업 지원 지표 평가 역시 2018년 진단에서 90.8점의 점수와 비교해 올해는 76.9점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도 했다. 양적·질적 개선을 지속했음에도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성신여대는 “교육부는 가결과 발표 시 지표별 세부적 산출 근거나 위원별 진단 결과에 대한 요구를 이의 신청 범위에서 제외했다”면서 “이의 신청 결과에 대한 산출 근거와 배경 또한 공유 받지 못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환경에서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평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건 학생들”이라며 이번 결과에 따른 강경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