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 시험장에서 정문 틈새로 멀어져 가는 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학부모들. (사진=한명섭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 시험장에서 정문 틈새로 멀어져 가는 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학부모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첫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18일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수험생이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2022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수험생 50만 9821명을 대상으로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처음으로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진다는 점이다.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위 위원장은 영역별로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언급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를 활용해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계 방식은 영역이나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위 위원장은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