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2019년도에 출범한 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함께 산학혁신에 이바지 했습니다. 입학정원의 감소, 재정적 위기 등 대학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혁신지원사업으로 교육‧산학협력‧글로벌‧지역사회 연계 분야 등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부터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이번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국대학신문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특집호를 기획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104개 전문대학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특집을 통해 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대학마다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9년 3월, 국정과제인 ‘대학 자율성 확대’의 일환으로 혁신지원사업이 시작된 이래 어느덧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2024년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2019~2021년(1주기) 사업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대학이 학령인구 급감과 산업・사회 변화에 대응해 자율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대학의 환경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교육 혁신을 과감하게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대학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자체 노력만으로는 기술・산업 변화,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사회적 요구에 대응한 고등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1주기 혁신지원사업에서는 권역별 협력을 중요시 했습니다. 하지만 2주기 혁신지원사업부터는 우리 전문대학 모두가 교육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좋은 점은 서로 배우고 어려운 부분은 서로 돕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현재 우리 전문대학은 새로운 혁신지원사업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대학의 자율 혁신계획을 기반으로 미래형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 지역산업의 인력 수요을 충족시키면서 대학의 재정자립화를 위한 발판도 마련하는 혁신지원사업은 2주기로 들어서면서 대학 각각의 실적과 성과보단 교육공동체로서 성과를 공유해야합니다. 대학교육의 혁신 모멘텀이 국가 차원의 혁신 모멘텀으로 승화돼야 할 때입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혁신지원사업은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왔던 사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생각하고 성공적인 추진과 성과를 위해 동분서주해야합니다. 학생들이 대학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와 산학협력, 평생교육에서 양질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야합니다.

또 대학 내 모든 부서와 구성원이 사업단을 중심으로 적극 소통하고 혁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동반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색 있고 창의적인 전문대학의 인재를 기르기 위해 대학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개발하고, 양질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타 대학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한 배를 탄 동료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혁신지원사업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허물없이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정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전문대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합니다.

전문대학의 인식은 과거보다 크게 성장 했습니다. 기술석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마이스터 제도가 개편되었고,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도 부여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전문대학의 역할을 위한 단초로 혁신지원사업이 인큐베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년간 진행하게 될 혁신지원사업 2주기를 성실하게 수행하여 각 대학과 교육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대학의 혁신이 곧 국가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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