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2022년부터 새로이 시작되는 혁신지원사업 2주기는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시작했다.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창의적 현장실무인재 양성을 위해서 대학특성과 지역수요를 반영한 자율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발전협의회는 104개 참여대학 전체가 공유·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건전한 경쟁과 발전적 공유·협업을 통해 전문대학 간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의 차별성을 가진 고등직업교육의 전문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고숙련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디지털 전환시대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전환교육기관으로의 거점화를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직무전환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의 개발 등 우리 전문대학은 잘할 수 있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대부분의 참여대학이 겪고 있는 입시위기 극복방안 등과 같은 현실성 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전문대학의 장점이 생존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문대학이 가진 이러한 장점과 콘텐츠가 공유되고 협업의 과정을 거치면 그 성과는 배가될 것임이 분명하다.

발전협의회는 104개의 참여대학이 공유·협업할 수 있는 가칭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의 구축은 2주기 발전협의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 1주기 동안 코로나19라는 교육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대학들은 LMS/CMS와 함께 E-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튜디오를 구축했으며, 교수 연구실에도 영상 녹화 장치가 구비되는 등 원격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상당부분 마련됐다. 이러한 1주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이 2주기 혁신지원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공청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연구진을 구성해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교육콘텐츠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의 발전협의회 블로그를 홈페이지 형태로 리뉴얼하고자 한다. 1주기 동안 운영된 블로그의 자료는 모두 이관해 연속성을 살릴 것이며, 각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유해 각 대학 간에 자연스러운 정보와 계획의 공유가 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혁신지원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교육현안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게시해 참여대학 모두가 학교 간 정보격차가 없도록 하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을 책임지는 전문대학들은 멀리 가기 위해서 공유·협업을 통해 함께 가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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