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발표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 N수생 비율은 전체 응시생의 31.1% 차지
입시업체 “통합수능 도입에 따른 재수생 응시 늘어, 이과생은 기대심리 작용”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난해보다 1791명이 감소한 50만803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 비율은 전체 응시생의 31.1%를 차지해 1997학년도 수능 이후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규민)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자료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번 수능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사람은 모두 50만80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 졸업생은 7469명 증가한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증가한 1만5488명(3.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은 31.1%로 이는 1997학년도(33.9%) 이래 최대 규모다. 역대 수능에서 졸업생 등의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1994학년도 33.8%(2차 시험)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4% △1997학년도 33.9% △1998학년도 30.7% △2001학년도 30.9% 등 총 6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생은 지난해 통합수능 도입에 따른 피해 의식이 생겨 재도전이 늘어났고, 이과생은 여전히 통합수능이 이과에 유리하다는 기대심리가 있어 수능을 치는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지 출제기관 입장에서 정확한 근거를 갖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역별 응시생은 국어 영역 50만5133명(99.4%), 수학 영역 48만1110명(94.7%), 영어 영역 50만2247명(98.9%), 탐구 영역 49만7433명(97.9%)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7만4470명(14.7%)이 선택했다. 

국어 영역 중 화법과 작문은 33만2870명(65.9%), 언어와 매체는 17만2263명(34.1%)이 각각 선택했다. 화법과 작문 비율은 지난해(70.6%)보다 소폭 줄었다.

수학 영역 응시생은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24만669명(50.0%), 미적분은 21만199명(43.7%), 기하는 3만242명(6.3%)이다. 이과 쏠림 심화로 미적분을 선택 비율이 지난해 38.2%보다 5.5%p 올라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49만1713명(98.9%), 직업탐구 영역은 5720명(1.1%)이 응시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16만6922명(33.9%)이 ‘생활과 윤리’를,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 중 5480명(95.8%)이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일본어Ⅰ’ 선택자가 1만9697명(26.4%)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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