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대구서 ‘2022년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
2주기 사업 전문대학 104개교, 교육부·연구재단·전문대교협 등 500여 명 참석
‘교육·산학협력’ 등 전문대 영역별 우수 혁신 사례 44건 발표, 성과 공유·확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사업 참여 104개교 전문대 관계자를 비롯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사업 참여 104개교 전문대 관계자를 비롯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최대 국고 사업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지난 1주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주기 사업에 예산 규모를 더욱 키운다. 사업 참여 대학에서 교육·산학협력 분야 성과가 뚜렷하다는 점에 정부가 사업비를 증액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전문대 104개교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혁신성장을 주도할 창의적 현장 실무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회장 남기석, 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는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는 교육부 국고 보조로 운영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2주기 사업 참여 전문대 104개교를 대표하는 협의체다.

포럼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사업단 책임자, 사업 실무직원을 비롯해 교육부·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앞선 1주기 사업 발전협의회장이었던 정회승 충북보건과학대 기획처장을 비롯해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LINC 3.0) 사업 협의회(회장 배장근, 구미대 산학협력단장),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협의회(회장 노재준, 오산대 부총장),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협의회(회장 임준우, 경남정보대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국고 사업 협의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자문위원회도 자리를 함께했다.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수요에 대응한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총 104개교 전문대가 참여하고 있다”며 “교육 효과·성과는 공유할 때 비로소 배가된다. 포럼이 전문대 고등직업교육 성과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이어 “현재 국내 상당수 전문대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록금 동결·인하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 등 재정 확보 근거가 마련된 점이다. 지원이 확대됐다는 긍정적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 거점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그간 전문대는 가장 대표적 국고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활용해 산업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학생 취·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이어 “앞으로도 전문대는 교육혁신 성과를 높여 학생 역량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 104개교는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자율적 혁신, 미래 교육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전문대가 유일한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혁신을 선도하고 교육·연구 여건 개선, 교원 재교육 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이어 “전문대교협은 전문대가 인공지능(AI) 하이 테크(High-tech) 시대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학 교육 현장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정부·정치권에 이 같은 귀중한 의견, 정책을 제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장은 “이번 포럼이 그간 대학별 성과를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 대학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고민했던 내용, 겪었던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고민해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대학의 고유 기능인 교육을 혁신하는 일 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재단 역시 고민하고 성과 환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실장은 이어 “재단은 전문대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과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사업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전문대가 혁신지원사업을 바탕으로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서 탄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대 교육·산학협력 우수 혁신성과 44건 공유·확산 = 이번 성과확산 포럼은 지난해 출범한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1차년도 대학별 운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혁신·산학협력 혁신·기타 혁신 등 영역별 우수 성과 44건이 발표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추진사례를 공유하고 참여 대학 간 정보 교류·토론 등이 포럼 현장에서 진행됐다.

첫날인 17일에는 18개 대학이 교육·산학협력 혁신 사례뿐 아니라 글로벌 프로그램,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협력 프로그램 등 대외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이튿날인 18일에는 권역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문대가 나아갈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26개 대학이 학생 진로·상담 프로그램,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공유했다.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 유공자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 유공자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와 함께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대가 앞으로 고등직업교육과 관련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주제발표도 진행됐다. △이상우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의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방향 안내’ △최준영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의 ‘기관평가인증과 재정지원 방향’ △엄준철 우송정보대 부총장의 ‘기술직업교육(TVET)의 정책과 패러다임 변화’ 등 발표가 이어졌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운영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 표창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 표창을 받은 수여자는 △곽두희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 연구원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 △박상윤 대림대 기획처장 △서재관 전남과학대 산학협력단 계장 △유주현 한국영상대 부총장 △윤우영 계명문화대 기획실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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