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기 높은 성과 배경엔 지역·대학 경계 허무는 ‘끈끈한 협력’
2주기 참여 104개교 “출혈 경쟁은 지양하고 전략적 협력 지향하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2022년 제1차 대구경북권 사업단 워크숍’을 열었다. 대구경북권 대학 사업단 책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2022년 제1차 대구경북권 사업단 워크숍’을 열었다. 대구경북권 대학 사업단 책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04개 대학들이 교육·산학협력 등 영역별 혁신과 학생 취·창업 관련 분야에서 잇따라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사업 참여대학들에 강조하고 있는 연계·협력 가치를 전문대 사업단이 꾸준하게 수행한 노력이 빛을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정부가 기대하는 내용을 요약하는 키워드는 ‘계승·발전·공유’다. 지난 1주기 사업에서 참여대학들이 이뤄냈던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에 대응한 교육·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학과 대학 간, 대학과 지역사회 간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다.

교육계는 이 같은 측면에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이 지난 1주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2주기에도 긴밀한 협력,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우수 사업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른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참여대학들이 지향하는 교육·산학협력 혁신 방향성이 같고, 일반대와 경쟁 속에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연대하는 힘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남기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은 “최근 전문대 관련 정부 재정지원이 확대됐고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도 좋은 평가 속에 사업비 증액 등 성과가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1주기 사업에서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결과를 냈듯이 2주기 사업도 사업 참여대학뿐 아니라 모든 전문대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경북권 협의회 “경쟁이 아닌 협력”…‘혁신 역량’ 강화 사업단 워크숍 개최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협의회(회장 윤우영, 계명문화대 기획실장)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2022년 제1차 대구경북권 사업단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대경권 17개교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이 참여했다.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경북보건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경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문경대 △선린대 △안동과학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포항대 △성운대 △호산대 등 사업단 책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대경권 전문대의 교육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간 공유·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특히 17개교 사업단 관계자들은 사업 선정·연차 평가의 핵심 지표·운영실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방안을 공유했다. 박준 광주보건대 교수는 ‘혁신지원사업의 효과적인 사업관리 방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성오현 대경대 기획조정실장은 ‘혁신지원사업비의 효율적 집행 방안’을 주제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했다.

박준 교수는 “사업 선정평가뿐 아니라 연차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을 만큼 성과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은 모든 대학이 다 안다”면서도 “보고서에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옮기는지는 대학별로 천차만별이다. 운영실적·지표, 사업비 집행 등 관리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체제, ESG 경영 등 대학의 교육·경영 환경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됐다. 윤태복 서일대 교수는 ‘전문대학 교육환경의 디지털 교육체제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수경 거제대 기획처장은 ‘2주기 혁신지원사업과 대학 공공성·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전국 사업단을 대표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이기도 한 남기석 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은 발전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단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골자인데, 사업단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소재 권역인 대경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체 성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 단장은 “전체 전문대가 혁신성장의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을 중심으로 교육환경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영 대경권 협의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미래 고등교육 환경 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 간 경쟁을 벗어나 연계·협력으로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구경북권은 지역사회·대학 간 연계의 우수대학들이 많다.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해 지역 전체 대학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충청·강원권협의회(회장 최상철, 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가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 경복대 우당아트홀에서 ‘2022년 혁신지원사업 수도권·충청강원권 성과 공유 확산 포럼’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충청·강원권협의회(회장 최상철, 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가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 경복대 우당아트홀에서 ‘2022년 혁신지원사업 수도권·충청강원권 성과 공유 확산 포럼’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 수도권·충청강원권, “대학 간 협력 넘어 권역 간 교류로 사업 성과 높이겠다” = 교육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충청강원권은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권역 간 교류를 활성화해 사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개 권역 대학 사업단 책임자들이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대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한 것.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초학력 진단, 학습 능력 강화 사례 등 우수 교육모델 개발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수도권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 충청·강원권협의회(회장 최상철, 백석문화대 산학협력단장)는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 경복대 우당아트홀에서 ‘2022년 혁신지원사업 수도권·충청강원권 성과 공유 확산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협의회와 충청강원권협의회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 송경영 발전협의회 부회장(울산과학대 사업단장)을 비롯해 2개 권역 대학 사업단 책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류하상 수도권 운영협의회장은 “권역 간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을 이루고자 공유포럼을 준비했다”며 “인접한 2개 권역 수도권과 충청강원권이 서로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는 계기로 이 자리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철 충청강원권 운영협의회장은 “갑자기 눈발이 거세진 탓에 멀리 충청, 강원지역에서 이곳(경기 남양주)까지 오느라 단장님들 고생 많았을 것 같다”며 “충청강원권은 5개 권역 중 지역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해 있는데 권역 내 교류뿐 아니라 권역 간 교류도 중요하다. 수도권 대학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노하우를 전수받고 우리 권역의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크게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전문대 교육분야 혁신 성과 사례’를 주제로 △김종열 한양여대 기획조정처 부처장의 ‘신산업·신기술 융복합 교육혁신’ △조영식 한림성심대 기획실장의 ‘Shift_N+1 교수법 확대, Edu_AM 프로그램 개발’ △권현조 용인예술과학대 연구교수의 ‘교육혁신 우수성과 Re-up+’ △전열어 백석문화대 창의융합교양교육원장의 ‘핵심역량 기반 교양교육 혁신 사례’ △염두승 강원도립대 취창업정보센터장의 ‘유연학사제도 운영 사례’ △서영진 오산대 교수의 ‘2022년 자율혁신계획 FOREST 혁신 성과 공유’ △황광모 신성대 산학협력단장의 ‘교육혁신 사례’ 등이 발표됐다. 2부에서는 ‘마이크로 러닝 콘텐츠 운영 사례’를 주제로 권역 간, 대학 간 사업단장 토의가 이뤄졌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협의회가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제주에서 진행한 ‘2022 동계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참여 대학생들이 ESG 사회공헌 발표자료 제작을 위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협의회가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제주에서 진행한 ‘2022 동계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참여 대학생들이 ESG 사회공헌 발표자료 제작을 위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대학생들이 ESG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대학생들이 ESG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 부산·울산·경남권 공동프로그램 ‘두각’…ESG 실천하는 학생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 #거제대에 재학 중인 박단비 씨, 부산과학기술대를 다니는 황선영 씨는 평소 지역 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유경제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 지역 내 유휴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등에도 충분히 이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들을 포함한 대학생 6명은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ESG 실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해당 아이디어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산·울산·경남권 협의회’가 주관한 ‘2022 동계 ESG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으로 선정됐고, 이들 대학생은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ESG 실천에 일조하며 성장할 꿈을 키우고 있다.

ESG를 실천할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협의회(회장 송경영, 울산과학대 혁신지원사업단장)가 지원하는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제주도 ESG 기관·기업을 벤치마킹하고 프로젝트 회의·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교육부가 전문대를 대상으로 하는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권 전문대가 중심이 돼 만든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팀별 활동을 바탕으로 부울경권 지역에 적용할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는 ‘리빙랩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된다. 하계·동계 방학 기간마다 진행하고 회차가 거듭되면서 교육계가 주목하는 우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도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제주에서 ‘2022 동계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제주 소노벨을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찾았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어 겨울이라는 것을 체감할 만큼 추웠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아이디어 작업·토론하는 학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학생들은 6~7명 내외로 팀을 이뤄 조별 발표과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팀 내에서 ‘사례조사’ ‘발표용 프레젠테이션 자료 제작’ ‘팀별 일정·계획 관리’ 등 저마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몰두한 모습이었다. 지난밤 밤샘 토론을 이어갔는지 쏟아지는 졸음에서 깨기 위해 커피를 진하게 타서 마시는 학생, 노트북으로 관련 연구논문·해외사례 등을 검색하는 학생,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 듯 정리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동계 프로그램엔 부울경권 전문대 18개교에서 대학생 54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여 대학은 △거제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 △경남정보대 △김해대 △대동대 △동원과학기술대 △동의과학대 △동주대 △마산대 △부산경상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여대 △연암공대 △울산과학대 △진주보건대 △춘해보건대 △한국승강기대 등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학생 지원율·경쟁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경진대회가 대학 사회에 입소문을 탔다는 의미다.

송경영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협의회장(울산과학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처음엔 ESG 개념이 생소해 막막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아가는 듯했다”며 “일주일간 일정에 따라 우수 기관·기업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경험·체험을 한 덕분에 한층 성장했다는 학생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향후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을 접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쏟아진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은 ‘육색팔조’라고 이름을 붙인 팀이 차지했다. 거제대 박단비 씨, 대동대 박재민 씨, 부산과학기술대 김미주·황선영 씨, 부산여대 서희진 씨, 연암공대 윤정현 씨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육색팔조’ 팀에 속한 박단비(거제대) 씨, 황선영(부산과학기술대) 씨는 “ESG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확실히 알게 됐다. ESG가 우리 삶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는지를 깨달았다”며 “디자인 씽킹(Design-Thinking) 교육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육색팔조’ 팀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창업 준비생을 위한 공유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공유경제를 개념을 활성화해 낭비되는 유휴자원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환경과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 내용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에도 도움이 될 만한 ‘공유경제 알기’ ‘공유경제 활용하기’ ‘구독경제 개념 알기’ 등의 주제가 포함됐다.

‘육색팔조’ 팀은 “공유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많은 이들이 알게 하고 싶었다”며 “능동적인 소비 형태를 만들어 유휴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증대하는 것을 교육의 핵심 목표로 두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상 수상팀의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학생들의 번뜩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됐다. 특히 지역 평생학습·직업교육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아이디어, 환경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지원사업 등을 제안한 아이디어 등도 돋보였다.

경진대회에 앞서 부울경권 협의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학생들의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주 내 우수 기관·기업 벤치마킹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히 학생들은 ESG 적용 우수사례로 꼽히는 ‘제주 삼다수’ ‘제주 스타벅스’를 직접 방문하고 실제 ESG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인구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을 학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제주도는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에서 서귀포시가 18.7%에 육박할 만큼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제주도의 생애주기별 돌봄체계 구축 사례와 청년보장제 시행,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정책들을 확인했다.

지역사회 문제해결 실천기업인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도 방문했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는 공간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이다. 민·관 협력을 이끌어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발전 가능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편물 추가 배송비 요구와 관련된 이슈, 관광객의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 등 지역 이슈를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원과학기술대 강정은·김수진·임대운 씨는 “지역문제 해결과 ESG 실천을 위한 교육을 제주도에서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다른 대학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협업과 분업의 중요성도 경험했다. 주어진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다”고 말했다.

송경영 부울경권 회장은 “부울경권 대학들이 똘똘 뭉쳐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 공동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학생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공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부울경권 지역에 적용하는 등 선순환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 대학마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혁신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부울경권 소속 대학들은 경쟁보다는 상생발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 현재 여러 대학이 겪고 있는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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