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보다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EBS 연계율 53.3%”
상위권 수험생 변별력 확보 동시에 하위권 수험생 부담 낮춰

6일 진행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이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에 대해 “이전과 다르게 지나치게 관념적인 소재는 제외됐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며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점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영어는 이전과 동일하게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글과 대화가 제시됐으며 영어로 소통하는 데 필요한 어휘 및 문법 능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루 나왔다고 언급했다.

EBS 수능교재와는 총 24문항이 연계돼 53.3%의 연계율을 보였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했으며 읽기와 쓰기 문항은 EBS 수능교재에서 지문과 도표, 그리고 안내문 등을 활용했다.

김보라 EBS 강사(삼각산고 교사)는 “24번(제목 추론), 33~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등의 변별력 있는 문항을 배치함과 동시에 듣기 영역 연계 체감도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은 높이고 하위권 수험생들의 부담은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 및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이 다수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고 총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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