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EBS가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발표한 가운데, 입시업체 역시 9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외형상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 있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문학 6개 작품 중 3개 작품, 독서는 4개 지문이 EBS와 연계됐으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언어와 매체 중 문법은 9월 모평보다 많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외형성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 있게 어렵게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시간도 9월 모평보다 부족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로학원은 국어영역에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하는 문제로 독서 파트에선 15번(동양철학), 16번(동양철학), 문학 파트에선 27번(갈래복합), 31번(현대소설), 언어와 매체에선 37번(문법), 35번(문법), 화법과 작문에선 40번(화작통합), 43번(작문), 45번(작문) 등을 꼽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2023 수능에서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이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에 그쳐 국어와 수학의 불균형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2024 수능에서는 국어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져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9월 모평과 유사한 경향으로, 9월 모평에 대한 학생들의 분석과 학습 정도에 따른 익숙함이 최종 체감 난이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BS와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독서는 EBS 연계 강화로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고, 문학은 7작품 중 4작품이 연계되는 등 EBS 연계 출제 기조를 지켰으며 연계 되지 않은 작품도 크게 읽어 내기 어렵지 않았으나 복합 지문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봤다. 화법과 작문은 풀이시간이 변수였을 것이라 밝히며, 언어와 매체는 중세 국어에서 훈민정음 제자 원리 지문이 변수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았다”고 밝혔으며, 유웨이는 “9월 모의평가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