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서 전문대교협 제37차 정기총회 개최
전문대 입학 정보 박람회, 내년 9월 7개 지역에서 운영 예정
COLiVE 독립, 스터디 코리아 300K 대응 TF 조직 구성 계획

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37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이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37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이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대구=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내년에도 ‘전국 단위’ 입학 정보 박람회를 열지 않는 기조를 유지한다. 이를 대신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기간에 7개 권역별로 입학 정보 박람회 운영을 집중했던 방침을 계속 이어간다.

6일 전문대교협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37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문대교협은 전국 132개교 전문대 총장들이 속한 협의체로, 정부가 고등직업교육 정책을 마련할 때 중요한 의견 수렴 창구 중 하나로 역할하고 있다.

앞서 전문대교협은 지난해 열린 총회에서 전국 단위 입학 정보 박람회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수험생 입장에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점차 다양화하는 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대신해 전문대교협은 올해 9월 수시모집 기간에 7개 권역에서 지역별로 특색을 갖춘 입학 정보 박람회를 개최하는 데 힘을 쏟으며 지역 수험생·학부모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전문대교협은 내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단위 입학 정보 박람회는 열지 않고, 지역 단위 박람회 개최에 역량을 집중하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될 내년 9월에 7개 권역(△수도권 △중부권 △강원권 △영남권(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호남권(전남·전북))에서 지역별 박람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9월 9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전문대교협은 해당 기간 수험생과 학부모, 고등학교 교사의 박람회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관할 지역 교육청 등과 협조하는 등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전참가 이벤트, 언론홍보·유튜브 등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대교협 제37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전문대교협 제37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들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이와 함께 이날 전문대교협은 그동안 협의회 산하기관의 성격이 강했던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COLiVE, 코라이브)도 분리 독립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코라이브(COLiVE)는 오는 2025년 1월 1일자로 전문대교협에서 분리돼 독립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기관 분리 절차에 착수하고, 특히 이 과정에서 코라이브의 사업 확장을 지원해 재정자립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가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활성화하는 것을 지원하고자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스터디 코리아 300K, Study Korea 300K)’에 대응한 전문대교협 내 TF 조직도 운영된다. 이제까진 전문대 국제교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는 각 전문대에서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부서장·팀장 등이 참여한 ‘국제교류 자문위원회’가 사실상 유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교류 자문위원회와 함께 유학생 정책 대응력을 강화할 별도 조직(가칭 ‘스터디 코리아 300K 대응TF’)을 만들어, 각 대학 총장·기획처장 등을 참여하게 할 방침이다.

내년 제22대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전문대학 정책 공약 과제를 발굴·반영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해 정당별 후보자들이 전문대 발전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정책 공약 과제를 공유·반영하는 데 협의회 행정력을 집중한다.

특히 정당 관계자를 포함해 학계·교육계·언론계·산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정책 공약 과제를 공유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고등직업교육 발전 대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국회의원 주관 간담회와 지역별 관련 위원회, 총장·처장 간담회 등 대내외 간담회를 활성화해 전문대 정책 입안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 전환 과정에도 계속 대응한다. 정부·지자체의 라이즈(RISE) 정책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 전문대학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안 과제 발굴·대응에도 역량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문대교협은 이날 총회에서 △전문대학 통합 대입 상담 시스템 신규 구축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문대교협 간 업무 추진 △정부 부처 전문대학 신규·기존사업 확대 추진 △교직원 연수 참여 활성화 △기초학습 능력 온라인 진단 등 이러닝 시스템 운영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2주기 운영진단 평가 대비 △한국·캐나다 유아교육 맞춤형 현장학습 사업 추진 △전문대학 상생발전 지속 지원 △기관평가인증 4주기 자체 평가위원 양성 교육 추진 등에 필요한 사안을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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