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비수도권 의대 2025학년도 입시 전형 분석 결과 발표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 이상 7개대…수시 평균 63.8%, 정시 평균 33.7%
임성호 대표 “전형, 수시에서 늘면 내신 합격선, 정시에서 늘면 정시 합격선 하락 전망”

2024학년도 정시박람회 현장.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2024학년도 정시박람회 현장.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대 입학생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우겠다고 밝혀 학생 선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자가 한정돼 있어 지역인재전형이 수시에서 늘어날 경우 내신 합격선 하락하고, 정시에서 증가할 경우 수능 합격선 하락할 것이라는 이유다.

12일 종로학원이 2000명 증원분 미반영한 비수도권 26개 의대 2025학년도 입시 전형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역인재 선발 비율(수시·정시 합산)이 60%를 넘는 곳은 7개대였다. 해당 대학은 △동아대(89.8%) △부산대(80%) △전남대(80%) △경상국립대(75%) △전북대(62.7%) △조선대(60%) △대구가톨릭대(60%) 등이다.

수시만 따져보면 26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평균은 63.8%다. 정부가 목표한 60%를 상회하는 수치다.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은 △동아대(100%) △부산대(100%) △전남대(89.2%) △대구가톨릭대(85.7%) △을지대(76.0%) 순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 60%를 넘지 않는 지역은 6개 권역 중 충청권, 강원권 2개 지역에 불과했다.

반면 정시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 평균이 33.7%로, 수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울·경이 52.3%로 가장 높았고 호남 45.1%, 제주 40%, 충청 30.3%, 대구·경북 18.4%, 강원 0% 순이다.

대학별로 보면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경상국립대(76.9%) △동아대(73.7%) △충남대 (66.7%) 총 3곳으로 확인됐다. 지역 소재 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 선발인원 비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호남(0.7%)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이 수시에서 늘어날 경우 내신 합격선이 하락하고, 정시에서 늘어날 경우 정시 합격선 하락이 불가피하다. 지역 내 학생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 정시 어느 쪽에서 확대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험전략, 지원시 유불리 상황도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원가에 의대 준비를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재수를 위한 졸업생뿐 아니라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 직장인까지 동참하는 분위기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 후 이투스에듀는 전화문의가 평상시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종로학원 역시 재수·반수 등에 대한 유불리와 지방으로의 이전에 대한 유불리 등에 대한 문의 연령층이 다양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가에서 준비한 의대 진학 수요 대비 설명회, 프로그램 등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7일 종로학원이 개최한 의대 입시설명회에는 3000명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으며, 13일 메가스터디가 진행하는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에는 10시간 만에 1000명이 넘게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지역 의료 여건과 대학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4월 중으로 대학별 정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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