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의회 등 이전 반대…부지 매입가격 이견

▲ 김원진 홍성군의회 의장이 청운대 제2캠퍼스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청운대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청운대 제2캠퍼스 건립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청운대가 위치한 홍성군이   의회를 중심으로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제2캠퍼스 예정지역인 인천 도화지역 또한 계속된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청운대와 인천시 간 부지매입 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청운대 제2캠퍼스 건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성군내 유일한 4년제 대학인 청운대는 수도권 학생들을 유치하고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제2캠퍼스 설립을 모색해 왔다. 

인천시도 남구 도화구역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청운대 제2캠퍼스 유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홍성군은 청운대의 제2캠퍼스가 수도권에 세워진다면 지역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무너진다며  의회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성군 의회는 지난해 7월 ‘청운대 이전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 인천시를 항의방문 하고 제2캠퍼스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의회는 지역 내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제2캠퍼스 부지로 거론되는 인천 도화지역 주민들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도화지역 개발 계획이 수 년간 지연되는 상황에서 청운대 제2캠퍼스 문제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미경 도화주민대책위원장은 “계획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철거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졸속 계획으로 인해 결국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청운대와 인천시 간 부지매입 금액에 대한 입장차도 존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운대와 제2캠퍼스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부지매입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운대는 무리하게 제2 캠퍼스 설립을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청운대 관계자는 “지역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며 “청운대, 홍성군, 인천시 간 입장 차이가 있지만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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