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교통대로 개교… 수도권-지방 국립대간 통합 첫 사례

충주대와 한국철도대학이 ‘한국교통대’로 합쳐지는 통합안이 교과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국회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충주)과 장병집 충주대 총장은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충주대와 철도대가 제출한 국립한국교통대학교통합계획(안)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종 승인하고 2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지방과 수도권 국립대간 최초 통합이다. 교과부 승인에 따라 양 대학은 2012년 3월 1일 국립 한국교통대학교로 새롭게 개교한다.

양 대학의 통합은 2004년 6월 국토해양부 철도구조개혁(민영화) 실행 방안 발표 이후 7년만이자, 2009년 5월 충주대가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 추진을 발표한 이후 2년 5개월만에 성사됐다.

충주대와 철도대학은 지난 4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달초 교과부 통합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21일 수도권정비위원회 본 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통합까지는 갈등도 많았다. 통합 직전까지도 지역에서는 대학 명칭에 ‘충주’가 빠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나서 통합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며 비판을 제기하는 등 통합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교과부는 양 대학 통합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학통합의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최종 승인했다.  특성화 전략, 교육여건 개선과 지리적 적합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양교의 이념과 목적, 산업발전을 위한 실용적 대학통합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다.

이날 장 총장은 “지방 국립대와 수도권 국립대간 최초의 통합사례를 만드는 과정까지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믿음으로 지지해주신 학교 구성원과 충주시민, 충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대학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조만간 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및 교통환경연구원 등 유관기관을 유치해 특성화 분야에 대한 산학연 연계·협력 토대를 구축하고 인력 양성과 지역 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