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에 이어 10일 강원대 교수총회 참석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일 강원대를 방문한다. 하위 15%에 포함된 국립대들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으로,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중 지난달 29일 군산대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행보다.

4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강원대가 10일 열리는 교수총회에 이 장관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 이 장관이 승낙해 성사됐다. 김영명 강원대 기획처장은 “강원대가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된 의미와 선정 이유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강원대 방문은 구조개혁 대상 학교의 구성원들을 보듬기 위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이 장관은 앞서 군산대를 찾았을 때처럼 학교 구성원들을 위로하고 평가 결과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며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환 강원대 교수평의원회 의장은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교수총회에 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장관에게 직접 강원대가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된 이유와 앞으로의 대응방향 등을 듣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장선출제도 개선안이 논의될 이날 교수총회에서는 교과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총장직선제 폐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은 이 장관에게 직선제 폐지와 구조개혁 대상 대학 평가의 연동 여부를 질문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총장직선제를 포기하면 평가에서의 인센티브가 있는지, 반대로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페널티가 있는지 직접 설명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교수총회는 대학본부가 마련 중인 대응책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평교수들은 보직교수들이 구조개혁 대상 포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본부의 공식 입장 발표와 자구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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