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국대 사리 안치, 선센터 건립해 국제 불교 명소로

▲ 부처님 진신사리.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국내 한 대학의 캠퍼스에 안치돼 화제다.

진신사리가 안치된 대학은 불교 종립학교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 대학 김영종 총장이 지난 7월 교수·학생 해외의료봉사활동 격려차 인도를 방문했다가 인근인 다람살라의 달라이 라마에게 직접 사리를 전달받았다. 김 총장과 불교 포교 방안을 얘기하던 달라이 라마가 포교를 위해 활용하라며 사리를 선뜻 내준 것이다.

김 총장은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게 된 것은 학교에게도, 한국 불교 전체에게도 명예로운 일”이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세계화하고 명상의 오묘함을 널리 알리는 크나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신사리를 학내에 보관해오던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4일 ‘선(禪)센터 건립을 위한 진신사리 친견 대법회’를 열었다. 법회에는 동국대 법인 이사장 정련스님을 비롯한 불교 조계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어 5일과 6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진신사리를 공개하며 참배객 전원에게 점심 공양을 제공했다.

사리는 앞으로도 교내 사찰 정각원에 안치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불교 포교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특히 사리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201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선센터 건립에도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선센터에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들어서 대학 측이 선포한 ‘비전 2020’의 불교문화 특성화·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총장은 “진신사리를 모시게 됨에 따라 선센터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센터가 건립되면 조계종 종립학교인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한국 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불교의 뿌리인 경주에서 선 체험, 명상 프로그램, 템플스테이 등을 실시해 각국 사람들이 직접 찾는 국제적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지난 4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열린 진신사리 친견 대법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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