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연세대도 지하캠퍼스 건립 검토

지하캠퍼스가 대세다. 연세대, 명지대 등 서울 시내에 있는 일부 대학들이 공간부족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갑영 연세대 총장 지정자는 23일 원주캠퍼스에서 열린 소견발표회에서 캠퍼스 내에 지하캠퍼스로 만들어 주차공간으로 활용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갑영 교수는  소견발표회에서 총장으로 당선이 되면 학내 백양로 지하에 약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신촌캠퍼스와 연세의료원의 주차난을 해결해나간다고 공언했다.

명지대도 내년부터 공사에 착공하기 위해 지하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시행사 공모에 들어갔다.  부지는 1만 9834㎡(6천평)으로 기숙사, 문화공간, 강의실, 연구 공간 등의 시설이 들어갈 예정이다. 명지대 관계자는 “어반캠퍼스를 건립하기위해 내년 5월까지 사업시행사를 선정해 실시협약을 맺고 하반기에 착공식을 갖으려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는 BTO(수익형 민자사업)방식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BTO방식은 민간투자방식의 하나로 학교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면 외부 사업자가 대학이 요구하는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고, 사업자는 건물 임대료를 수입원으로 삼는 것이다.

한국외대는 지난 9월 고대와 이대 다음으로 지하캠퍼스를 건립했다. 지하3층 지상3층, 연면적 1만 2000여㎡(약 3800평) 규모의 지하캠퍼스에 2000여명 수용의 체육관 겸 대강당과 피트니스센터, 국제회의장,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신형욱 한국외대 기획조정처장은  "지하캠퍼스에 대규모 지하 강당이 생기고,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시설도 들어서면서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경관을 해치지 않고 공간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들도 지하캠퍼스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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