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이주호장관 초청 지역대학 간담회서 밝혀

총장들, 학생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정원외 모집 집중 성토

▲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역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대학 편입학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JPG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도권 대학의 편입학모집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대학이 정원외 모집으로 학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문제에 대한 지역대학들의 불만을 고려한 조치다.

19일 한국대학신문이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주최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 초청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김응권 교과부 대학지원실장은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 외 편입과 관련,  지역대학 총장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이인원 회장 사회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지역대학 총장들은 수도권 대학의 정원 외 충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발언에 나선  정홍섭 신라대 총장은 “수도권 대학의 정원 외 입학생을 다 합치면 정원 2000명의 대학 8~9개 규모에 해당한다”며 “수도권 대학은 정원 외 입학생을 안 받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봉태 선문대 총장은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들로 블랙홀처럼 편입생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지역 내에서 편입학을 시킬 수 있도록 해야지 전국으로 이를 풀어놓으니까 편입을 통해 전부 다 서울로 옮겨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응권 실장은 “정원 외 모집에는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만 학사편입 중 정원외 편입 문제는 지역대학 총장들께서 의견주신 방향으로 고민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어 “현재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 중인데, 이 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한 쪽인 수도권 대학의 의견도 좀 더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대학신문 이인원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길 한동대 총장 (대교협 회장),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 박희종 관동대 총장, 김원배 목원대 총장, 김봉태 선문대 총장, 김성수 고신대 총장, 강철규 우석대 총장, 고 건 전주대 총장, 김병식 초당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서강석 호남대 총장, 조규향 동아대 총장, 이 철 울산대 총장,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 정현태 경일대 총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임동오 중부대 총장, 정세현 원광대 총장, 정홍섭 신라대 총장, 이승훈 대불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교과부에서는 김응권 대학지원실장, 구자문 대학선진화관, 송기동 대학지원관, 최은옥 산학협력관이 배석했다. 본지에서는 홍남석 대표이사와 박성태 발행인이 자리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이날 간담회는 5시 40분이 돼서야 마무리 됐다. 그만큼 대학 총장들은 교과부 장관에게 할 말이 많았고, 장관도 이해를 구하거나 설명할 것이 많은 자리였다.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오늘 나온 회원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장관께서 고려해 좋은 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특히 장관께서 2시간 30분 동안 지역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들은 자리가 이례적인데 오늘 자리를 마련해 준 한국대학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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