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세대 127주년 창립기념식서 시상

▲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 회장
[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연세대(총장 정갑영)는 올해 ‘연세 사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은 12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창립 127주년기념식에서 수상하게 된다.

연세 사회봉사상은 연세대가 건학이념인 진리·자유 정신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문들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그동안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조병국 전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원장 등이 수상했다.

연세대는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폐교 위기에 있던 중·고교를 살려내고, 소년원 재소자 등 비행청소년을 꾸준히 돕는 선행을 통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폐교를 눈앞에 뒀던 경남 남해 해성중·고를 살려내 명문으로 키워냈다. 대명개발·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리조트 등 레저 전문업체를 운영 중인 그는 지난 2006년 남해군수의 부탁을 받고 해성학원을 인수했다. 사재 80억원을 출연해 전교생 기숙사를 만드는 등 전폭적 지원으로 폐교 위기에 빠진 학교를 우수학교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삶을 비관해 불을 지르고 자살을 시도한 여학생의 사연을 전해 듣고 화상 치료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가 하면 소년원에서 한 주간 같이 생활하며 재소자 청소년들의 현실을 확인키도 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소년보호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앞장서 소년원 재소자들에게 골프 도우미 교육을 시행,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도왔다.

이 회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중앙관광개발회사를 설립해 골프·레저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회사 이름을 에머슨퍼시픽그룹으로 바꿨으며 현재 전국에 5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장학·후원사업 등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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