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비 독점납품 대가로 1억6천만원 배임 혐의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전산 장비 독점 납품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대학총장 형제 등 5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4부는 9일 배임수재 혐의로 수원여대 전 총장 이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대학 총동창회 사무국장인 신 모씨와 전 총무팀장 서 모씨 등 3명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대학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0년 6월부터 11월까지 전산장비 납품 독점 등 대가로 전산장비 납품 업체에서 1억6000만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총장의 동생인 이 모씨 역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학 통학버스 용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유류비 등 운영비를 부풀린 후 직원에게 급여를 준 것처럼 꾸미는 등 수법으로 모두 6억285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 대학 총동창회 사무국장 신모씨는 교내 구내식당 4곳, 매점 2곳을 운영하며 대학에서 받은 지원금 등 20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 재단 이사장 최 모씨는 조사 결과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일부는 횡령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수원여대 설립자 장남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월 총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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