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는 대학’ 홍보효과 기대 21대1 경쟁률

교당 평균 年 24억씩 4년간 재정지원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의 선정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한양대가, 지방에서는 금오공대와 영남대가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연평균 24억 원씩 사업비가 지원된다. 재정지원 기간은 4년간이다.

이로써 ACE 대학은 모두 25개 대학이 됐다. 지난 2010년 ‘학부교육 강화’를 취지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첫 해와 이듬해에 각각 11곳씩을 사업 대학으로 선정했다.

2010년에는 가톨릭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이상 수도권)·건양대·대구가톨릭대·세명대·신라대·울산대·한림대·한동대가 선정됐다. 2기 때는 경희대·서강대·아주대(이상 수도권)·계명대·동국대(경주)·목포대·안동대·우송대·전북대·충북대·한밭대가 승선했다.

그러나 성균관대·서강대에 이어 올해 한양대까지 선정되면서 ‘연구중심대학 선정 논란’이 따를 전망이다.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많이 받는 대학에서 학부교육을 위해 도입한 사업까지 가져가느냐는 일부 대학의 불만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민식 대학지원과장은 “ACE사업은 연구가 중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교육’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그런 점에서 연구중심대학이라도 학부교육을 튼튼히 하는 게 사업 취지에 맞다”고 반박했다. 학부교육을 튼실히 해야 대학원 교육 역량도 강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금오공대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융합형 공학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영남대는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 인증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선정됐다. 한양대는 창의적 진로설계를 위한 ‘학생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교과부가 지난 3월 31일 ACE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65개 대학이 몰렸다. 경쟁률만 21대 1을 넘겼다. 정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인증을 얻기 위한 대학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1단계 평가에서는 교육 여건·성과에 대한 정량평가와 서면심사를 벌여 이 가운데 9개 대학을 골라냈다. 이어 지난달 23~27일에는 이들 대학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진행, 해당 대학 총장·학생에 대한 면담과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에서는 연세대와 중앙대가, 지방에서는 동서대·동신대·한기대·호서대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2단계 현장평가에서는 △총장의 리더십과 사업추진 의지 △ACE사업에 대한 이해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학생 교육만족도 등을 중점 평가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전문가들로 상시 컨설팅단을 구성해 개별 대학들의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연차평가·중간평가·종합평가를 통해 사업의 내실화를 유도하고,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실적이 현저하게 낮은 대학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 ACE 사업비 지원 현황(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구 분

2010
2011
2012
수도권
120/4개교
201/7개교
200/8개교
지 방
180/7개교
390/15개교
400/17개교
300/11개교
600/22개교
600억원/25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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