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숭실대·중앙대 등 전국 40여개大 임기 종료

차기총장 선출 속속 … 가톨릭대 등은 현 총장 연임 결정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대학 발전에 총장의 역할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커진 가운데, 올해에는 전국 40여개 대학이 차기 총장을 선출하고 또 한 번의 도약을 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몇몇 대학은 새 총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거나 마무리했고 몇몇 대학은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내년 1~2월께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들은 올해 말 차기 총장 선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40여개大 총장 임기 만료 = 1일 전국 대학들에 의하면 올해 한 해 동안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은 모두 40여 곳이다.<표 참조> 특히 연초인 1~3월 가장 많은 대학의 총장이 교체될 예정이다.

[표]2013년 신임 총장 선출하는 대학들(출처: 각 대학)

대학 현 총장 현 총장 임기 종료 시점 차기 총장 임기
가톨릭대 박영식 2013.02.28 2013.03.01~2017.02.28
경기대 최호준 2013.04.30 2013.05.01~2017.04.30
경인교대 정동권 2013.03.30 2013.03.31~2017.03.30
경주대 이순자 2013.06.11 2013.06.12~2017.06.11
관동대 박희종 2013.02.28 2013.03.01~2017.02.28
광운대 김기영 2013.10.08 2013.10.09~2017.10.08
금오공대 우형식 2013.03.30 2013.03.31~2017.03.30
꽃동네대 이원우 2013.04.09 2013.04.10~2017.04.09
대구가톨릭대 소병욱 2013.01.05 2013.01.06~2017.01.05
대구대 홍덕률 2013.10.30 2013.11.01~2017.10.30
대신대 전재규 2013.06.30 2013.07.01~2017.06.30
덕성여대 지은희 2013.02.27 2013.02.28~2017.02.27
목포해양대 안영섭 2013.06.21 2013.06.22~2017.06.21
부산교대 김상용 2013.03.30 2013.03.31~2017.03.30
상지대 유재천 2013.02.28 2013.03.01~2017.02.28
서강대 이종욱 2013.02.28 2013.03.01~2017.02.28
서울여대 이광자 2013.02.28 2013.03.01~2017.02.28
수원대 이인수 2013.04.21 2013.04.22~2017.04.21
순천향대 손풍삼 2013.02.28 2013.03.01~2017.02.28
숭실대 김대근 2013.01.31 2013.02.01~2017.01.31
영남대 이효수 2013.01.31 2013.02.01~2017.01.31
영산대 부구욱 2013.02.14 2013.02.15~2017.02.14
전주대 고건 사퇴 의사 표명  
중앙대 안국신 2013.02.08 2013.03.01~2017.02.28
청주대 김윤배 2013.12.26 2013.12.27~2017.12.26
초당대 김병식 2013.02.28 2013.03.01~2017.02.28
총신대 정일웅 2013.09.17 2013.09.18~2017.09.17
춘천교대 김선배 2013.03.01 2013.03.02~2017.03.01
한경대 김성진 2013.03.30 2013.03.31~2017.03.30
한국교통대 장병집 2013.04.19 2013.04.20~2017.04.19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종원 2013.08.12 2013.08.13~2017.08.12
한국체대 김종욱 2013.03.12 2013.03.13~2017.03.12
한라대 이정무 2013.05.24 2013.05.25~2017.05.24
한성대 정주택 2013.02.28 2013.03.01~2017.02.28
한신대 채수일 2013.08.31 2013.09.01~2017.08.31
KAIST 서남표 2013.02.23 2013.02.24~2017.02.23

이에 따라 이달에는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 △이효수 영남대 총장, 다음달에는 △박희종 관동대 총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이종욱 서강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 △안국신 중앙대 총장 △김병식 초당대 총장 △정주택 한성대 총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또 3월에는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우형식 금오공대 총장 △김성진 한경대 총장 △김종욱 한국체대 총장 등이 임기를 마친다. 이어 4월부터는 △최호준 경기대 총장 △장병집 한국교통대 총장 △안영섭 목포해양대 총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채수일 한신대 총장 △김기영 광운대 총장 △홍덕률 대구대 총장 등의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난다.

현 총장이 임기 중 사퇴함에 따라 차기 총장 선임 시기가 앞당겨진 대학들도 있다. 전주대·KAIST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전주대의 경우 지난달 초 고건 총장이 학내 구성원과의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고 총장은 지난 2011년 9월 3년의 임기를 시작, 현재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전주대에 따르면 고 총장은 올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탈락 등으로 교수회에서 리더십 논란이 일면서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교수회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고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해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시켰고 이는 고 총장이 사퇴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전주대 법인 측에서는 고 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대 관계자는 “고 총장의 사의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사퇴에 대한 고 총장의 입장이 완강하다. 법인에서도 이 같은 고 총장의 의견을 존중해 후임 총장 물색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올해 1~2월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들은 신임 총장 선출 작업을 속속 완료하고 있다. (왼쪽부터)홍철 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 유기풍 서강대 신임 총장, 한헌수 숭실대 신임 총장, 노석균 영남대 신임 총장.
■ 차기 총장 선임 잇따라 = 올해 1~2월 중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 작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새 총장 선임 과정을 모두 완료한 대학은 대구가톨릭대·서강대·숭실대·영남대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홍철(67) 석좌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홍 신임 총장의 임기는 이달 6일부터 4년이다. 서강대도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기풍(60)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유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4년이다.

숭실대는 지난달 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한헌수(54)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를 다음달 1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또 영남대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으로 노석균 화학공학부 교수(57)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노 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4년간 영남대를 이끌어가게 된다.

국립대인 춘천교대·한경대·한국체대는 1·2순위 총장 후보자 선출을 마치고 교육과학기술부 임명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학은 정부의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의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 후 처음으로 공모제를 통해 총장을 뽑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춘천교대의 경우 지난해 11월 30일 총장후보자관리위원회 투표를 실시하고 1순위 후보자로 이면우 과학교육과 교수, 2순위 후보자로 김상욱 국어교육과 교수를 선출했다. 또 한경대는 지난달 24일 1순위로 태범석 화학공학과 교수, 2순위로 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선정했고 한국체대는 지난달 14일 1순위로 안용규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2순위로 김사엽 사회체육학과 교수를 뽑았다.

경인교대·금오공대 등은 차기 총장 선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3일 마감된 금오공대 총장 후보자 등록에는 김영식 기전공학과 교수, 오길호 컴퓨터공학과 교수, 임은기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 등 3명이 출사표를 냈다. 금오공대는 이달 4일 합동연설회를 실시한 뒤 9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투표에서 다수 득표한 2명을 교과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 연임도 활발 … ‘새 리더십’ 세우기도 = 현 총장의 연임을 통해 대학 발전의 지속성을 꾀한 대학도 있다.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돼 오는 3월부터 4년간 다시 한 번 대학을 이끌게 됐다.

가톨릭대 측은 “박 총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약학대학 유치,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 선정, LINC사업 선정 등 굵직한 성과들을 거둬왔다”며 “박 총장이 수립하고 실현해온 대학 발전 계획을 연속적으로 추진하고자 연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학내 구성원에게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지 총장과 이 총장은 각각 재선, 3선 총장으로 ‘새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핵심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지 총장이 구성원에게 연임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대학이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 총장이 지난 임기 동안 계획한 일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기반을 닦아놓은 만큼 차기 총장 취임 후 대학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3월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대학들은 올해 10~12월쯤 차기 총장 선출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3월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들로는 김성수 고신대 총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고석규 목포대 총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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