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명장대학원 4개교 시범 설치 후 확대 모색
“전국 16개 시·도별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할 것”

나 차관은 10일 동양미래대학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문대학 육성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그는 “전문대학이 1979년 출범 이후 △산업인력 미스매치 △수업연한 제한(2~3년) △학벌중심 사회구조로 인해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 △수업연한 다양화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평생학습기능 강화 △전문대학생의 해외진출 촉진 등을 발전방안으로 제시했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우선 내년부터 70여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어 성과평가로 2017년까지 100개교로 확대,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직무수행도가 높은 핵심인력 15만 명을 양성한다.

이들 대학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적용한다. 산업체와 전문대학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교육체제로 개편하는 것이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대학단위 특성화 △복합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등 4가지 모델로 육성한다.<아래 표> 선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5년간 재정 지원이 추진되며, 사업 예산은 부처 간 협의 뒤 확정한다.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규제도 풀린다. 전문대학들은 산업수요에 따라 수업연한을 1~4년까지 다양화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4년제 학사학위 수여도 가능하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나 전문분야 숙련기술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기술명장대학원도 신설된다. 이는 전문대학 해당 학과에 학사학위과정이 설치된 경우에 한해 설치 인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로써 마이스터고·특성화고가 전문대학과 명장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고등직업교육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장대학원은 전국을 4개 권역(강원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제주권)으로 나눠 1개 대학씩 총 4개교 이내에서 시범 설치된다. 이후 성과평가를 통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입학자격은 학사학위를 소지한 자로서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나 기능장, 일정기간 산업체 경력을 갖춘 자로 제한된다. 정부는 명장대학원의 잠재적 수요층이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차관은 “명장대학원의 교육과정은 해당 분야 최고의 지식·기술 향상에 필요한 교과목으로 구성된다”며 “일대 일 멘토링, 실험실습과 도제식 교수법 등 기존 대학원 과정과는 차별화된 교수학습법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생직업교육대학은 전국 16개 시·도별로 1개교씩 설치된다. 나 차관은 이에 대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지식을 누구나 언제든 배울 수 있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산업인력의 구조적 변화로 증가하는 재직자·전직자 등의 평생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대학생의 해외 진출도 촉진된다. 나 차관은 “청년실업 해소와 국내 전문대학생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해 △해외취업 프로그램 △외국인 유학생 교육·취업 프로그램 △해외 한국산업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주문식 교육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문대학이 해외 산업체와 맞춤형 교육 협약을 체결하거나 해당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주문식 교육 등을 통해 전문대학 출신의 해외 진출을 늘린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에게 주문식 교육을 실시해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력난 해소도 모색한다.

교육부 조봉래 전문대학정책과장은 “지역별 공청회를 추진, 여기서 수렴된 의견을 전문대학 육성 방안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공청회와 전문대학총장협의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 이달 중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특성화 전문대학 모형별 특징 비교(자료: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