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평가 포함 5단계 거쳐 수도권 4곳, 지방 6곳 가려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사업에 인천재능대학 등 10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교육부는 29일 올해 WCC 신규 선정 대학 10곳을 발표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대림대학·동아방송예술대학·두원공과대학·인천재능대학 등 4곳이 WCC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지방에서는 광주보건대학·신성대학·원광보건대학·전남과학대학·전주비전대학·천안연암대학 등 6곳이 WCC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표 참조>

교육부는 WCC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수, 산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WCC 선정평가위원회’ 위원 수를 지난해 7명에서 올해 두배 이상 많은 15명으로 확대했다. 또 올해부터 운영성과계획서에 대한 정성평가를 도입해 각 대학의 교육 질 관리 방안, 발전 의지 등을 살폈다.

WCC 선정평가위원회의 각 단계별 평가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1단계에서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산학협력역량지수, 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율, 장학금지급률 등의 공시지표를 통해 대학의 성과와 여건을 평가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결과와 연계해 상위 60개 대학을 선정했다.

2단계에서는 재정건전성 평가가 진행됐다. 1단계를 통과한 60개 대학 가운데 사립대는 교원 연봉수준, 등록금의존율, 연구·학생경비 등 3개 지표를 봤고 국·공립대는 교육비 환원율을 살펴 상위 44개 대학을 추렸다.

이어 3단계 기관역량평가는 2단계 통과 대학의 운영성과계획서, 취업역량, 산학협력교육역량, 글로벌교육역량 등 전문대학 직업교육의 핵심 영역을 평가해 상위 20개 대학을 가렸다.

4단계 고객평가는 3단계를 통과한 20개 전문대학 졸업생이 취업한 30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대학인지도 △졸업생역량 △산학협력 만족도 △전반적 만족도 등 4개 영역으로 설문지를 구성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3단계 기관역량 평가결과 80점과 4단계 고객평가 결과 20점을 합산하고 감사 지적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상위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향후 WCC 대학은 정부로부터 연간 평균 10억원씩의 재정지원을 받는 것은 물론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산업체위탁교육 운영 등에 있어 자율성이 확대된다. 특히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경우 해당 대학이 행·재정제재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면 신청서 제출 후 별도의 심사 없이 자유롭게 운영이 가능하며 차년도에 이행여부 점검만 받으면 된다.

WCC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대학을 가려 세계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WCC 선정은 그 자체만으로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와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과 글로벌 고등직업교육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전문대학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3년간 매년 7개씩 총 21개 대학을 선발한다는 기본계획에 따라 2011년 7곳, 지난해 4곳을 WCC 대학으로 선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계획대로 7개 대학을 선발했지만 3개 대학이 조건에 미흡해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미선발 분을 포함, 10곳을 신규 선정해 21개 WCC 대학 구성을 완료했다.

교육부는 “21개 WCC 대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5곳, 강원·충청권 5곳, 호남·제주권 5곳, 영남권 6곳으로 WCC 대학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연도별 WCC 사업 선정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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