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버지·친구 등 “악플 자제해달라” 부탁도

 

▲ 일부 누리꾼의 악성댓글과 법적 대처를 경고하는 피해자 친구의 답글.(네이버 캡처)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17일 발생한 부산외대 오리엔테이션 참사에 대해 일부 누리꾼의 무개념 악플(악성 리플, 악성 댓글)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고가 난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사고를 전하는 언론보도가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누리꾼들은 어린 학생들의 인명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댓글로 표현하는 한편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와중에 일부 누리꾼의 도 넘은 악플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악플을 보면 ‘부산외대는 지잡대’, ‘부산외대 갈 실력이면 서울 전문대 인기 없는 학과 갈 수준’이라는 표현으로 해당 대학의 학력 수준을 왜곡하거나 무시하고, ‘왜 10명 죽은 것 같고 난리냐. 100명은 죽어야지’, ‘더 많은 희생자가 있기를 바란다’는 식의 부적절한 내용이다.

악플이 계속 되자 피해자 지인들이 악플을 달지 말 것을 호소하고 법적 대처를 시사 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본인을 사망자 친구라고 밝힌 누리꾼(yooj****)은 ‘정도가 심한 글은 사건이 마무리 된 뒤 정식으로 신고하겠다. 알아서 글 내려달라. 나중엔 용서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도 넘은 악플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또 갑자기 대학 서열 얘기는 왜 나오는 건지’, ‘사람이 아닌 거 같다’, ‘피해자 가족이 고소하셨으면 좋겠다. 학생이고 뭐고 봐주지 말고’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질타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