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겠지’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

[한국대학신문 최성욱·이우희·이현진·손현경 기자] 지난 17일 부산외대 신입생 6명을 비롯 총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다. 전날 폭설로 인해 지붕 위에 쌓인 눈만 치웠어도 변을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줄을 잇는다. 대학 관련 행사에서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좀 더 세심하게 신경썼더라면 주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에서 모두 인재였다.  

지난 2011년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마적산 산사태 사건은 대표적이다. 시간당 최대 46㎜까지 쏟아지던 폭우로 마적산이 정상부터 무너져 내리면서 펜션에서 자고 있던 인하대 발명동아리 학생 13명(부상 2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과학체험 봉사활동차 해당 지역을 방문 중이었다.

사고가 일어난 펜션은 가건물이었고 연일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인근 마을이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식당과 펜션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이로 인해 산의 물길이 막히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량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차량점검 소홀과 운전 부주의 탓에 학생들은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 2011년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리조트 인근에서 대학생 33명을 태운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20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숨졌다. 이들은 엠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같은 시기 충남대 무역학과 학생들은 차량을 빌려서 엠티를 가던 중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전북 무주군 구천터널 도로에서 이들을 태운 승합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히면서 뒤집혔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이 학과 학생 5명이 사망했고 5명은 크게 다쳤다.

지난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선 지나친 음주로 인해 학생들이 변을 당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2학년생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숙소 3층 난간에서 추락,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서울 소재 모 사립대 3학년생이 신입생 예비대학에 합류했다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건물 아래로 떨어져 죽은 사고도 있었다. 같은 날 또 다른 대학의 신입생은 엠티에서 술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