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와의 갈등설 "사실 아니다"

[부산=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이번 신입생 환영회 관련 참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유원 총학생회장(중국지역통상학부 4)과 윤노엘 부총학생회장(영어학부 4)은 18일 오후 3시 40분쯤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신입생들과 의미 있는 새 출발의 장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짜고 진행했으나, 예상치 못한 대형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없는지 사전에 검토했으나 폭설이 내리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건물이 붕괴되리라는 우려는 하지 않았고, 대기업인 코오롱그룹에서 운영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시설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 일동은 사랑하는 친구와 선후배가 희생되는 감당 못할 현실을 맞아 극심한 슬픔에 빠졌다. 고통의 시간은 잠시 미루고 학생회가 사태 수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간 갈등으로 재정지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는 “갈등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윤노엘 부총학생회장은 “본부에서 학교 내에서 진행할 것을 권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 오리엔테이션 전에 선후배가 만나는 시간이 1박2일 정도 더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오리엔테이션 장소 선정과 관련해서는 “2주 전 직원들과 답사를 다녀왔고, 이번 행사에서 강당이 필요했기 때문에 결정했다”며 “눈이 많이 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눈이 잘 쌓이지 않는 부산 기후에 익숙해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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